듀오톤 이승윤 책임

함께 성장하는 디자이너

2022년 9월 이승윤 Lead Designer, 박정진 Senior Designer

앞에 듀오톤의 정다영 대표님과의 인터뷰가 있었는데, 리더와 팀원의 이야기도 따로 들어봤어요. 디자이너로서 겪는 시행착오와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 공부 노하우 등을 알아봤어요.

(듀오톤 디자이너 인터뷰 1편. 오너의 마음으로 프로젝트의 A부터 Z까지, 정다영 Creative Director 보러가기)

Q. 본인에 대한 짧은 소개 부탁드립니다.

승윤 님 : 듀오톤 IX팀 리더 이승윤 책임 입니다. 듀오톤에 오기전에는 광고, AR, 뉴미디어 아트 등의 영상 분야의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업무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인터랙티브 팀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정진 님 : UXR 팀에서 UX 리서치 업무를 주로 하고 있는 박정진 선임입니다. 그동안 방송, 편집 디자인, 책 출판, BI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고 석사과정에서 디자인 리서치를 전공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흘러서 입사 전에는 나이에 대한 걱정도 많았는데요. 호기심이 많은 성향이 지금 하는 UX 리서치와 잘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혹은 경험은 무엇인가요?

승윤 님 : 현대차 CCS(커넥티드 카 서비스) 선행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이 선행 연구로 진행한 프로젝트는 실제로 양산되어 실제로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상도 받은 결과가 좋은 프로젝트 였어요. 처음에는 팀원으로 참여하여 UI 디자인의 기초를 다질 수 있었고 후에는 프로젝트를 리드하면서 깊이있는 고민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던 프로젝트 였습니다. 개인적 실력과 리더로서 성장, 프로젝트의 성장을 모두 경험 할 수 있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정진 님 : 입사한지 얼마 안돼서 적응하는 데 정신 없었던 것 같아요. 두번째 프로젝트는 UX 리서치 외에도 UI 디자인까지 병행한 프로젝트라서 의미가 컸어요. 피그마란 툴을 처음 써보는데, 너무 잘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같이 일하면서 느꼈던 부분은 신입이라도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다는 것이었고, 서로 진지하게 의견을 나누면서 성장할 수 있었어요.

듀오톤 정진님이 팀원들과 일하는 모습

Q. 승윤님께 질문 드려볼게요. 리더로서 프로젝트도 리딩 하면서 팀원들도 이끌어야 하는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걸까요?

승윤 님 : 에이전시이다 보니 당연히 디자인 퀄리티와 고객사의 만족도를 우선시 합니다. 하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성과보다 팀원들 모두에게 성장할 기회를 주는 것도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디자인 시스템 프로젝트에서 누군가 아이콘을 맡았다면 다음에 비슷한 프로젝트에서는 다른 컬러 파트를 맡게 하는 식으로 한 영역에 쏠리지 않도록 업무 배분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회사 입장에서 비효율 아니냐 할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모두가 성장할 기회를 주는게 이 회사 문화지만 스스로의 노력없이 떠먹여주길 원하는 분들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빠르게 성장하는 분들과 못견뎌 퇴사하는 분들의 차이가 있는데, 좋은 프로젝트 경험과 결과물을 나올때는 각자 엄청난 노력을 했기 때문에 결과가 좋은 것을 꼭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Q. 정진님은 입사한지 4달 정도 됐다고 하셨는데, 디자이너로 입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정진 님 : 제 관심사와 가치관을 기준으로 가고 싶은 회사 목록을 만들었어요. 그 중 팀웍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듀오톤의 채용공고와 브런치 글을 읽어보니 누군가 강조되는 느낌이 아니라 ‘협업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조직’ 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같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협업의 키워드를 강조해 이력서를 만들어 듀오톤에 지원했고 합격해서 합류하게 되었네요.

디베 : 입사 후 듀오톤 만의 특별한 점이 있었나요?

정진 님 : 바로 디자인을 진행하지 않는 점인 것 같아요. 듀오톤에 입사하고 처음에 놀랐던게 ‘이런것까지 리서치 한다고’ 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다른팀 이야기긴 하지만 로레알 프로젝트를 진행하셨을때 모든 디자이너들이 직접 필드 리서치에 나가신걸 봤어요. 그 브랜드의 역사나 베스트 제품은 물론이고 각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이벤트 등을 전문가 수준으로 리서치 하고 공부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승윤 님 : 맞아요. 저희는 프로젝트 시작전에 프리스터디 시간을 꼭 가져요. 참여하는 모든 팀원이 같이 경험하고 고민하면서 프로젝트에 대한 이해도를 맞추고 목표를 설정해요. 디자이너가 직접 기획을 하다 보니까 프로젝트에 지식과 이해도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해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어요.

듀오톤 에이전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
프리스터디 후 디자이너들이 직접 기획하는 모습
프리스터디 후 디자이너들이 직접 기획하는 모습

Q. 에이전시 업무 특성상 이유 있는 디자인을 하는데 어려움이나 고충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승윤 님 : 고객사의 요청과 스케줄 등 다양한 이유로 업무 과다 및 쏠림 현상이 오기도 하는데, 과부하가 걸리면 위에 바로 공유합니다. 만약 어쩔 수 없이 야근을 해야 하는 경우라도 팀원들에게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근을 피할 수 없더라도 충분한 이유를 공유했을 때 업무를 임하는 태도와 스트레스가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반대로 너무 과한 열정을 보이는 팀원에게는 “워워~”를 외칩니다. 본인 스스로도 모르게 건강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리더로서 팀원의 컨디션 체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디베 : 개인적으로 저도 공감되었던 부분은.. 에이전시 특성상 클라이언트가 절대 갑으로 무리한 요구사항도 있을 수 있는데, 내부에서 “돈 받았으면 그냥 해야지 어쩌겠어~” 이런 태도로 나오면 실무자 입장에서 의욕 저하와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야근을 하더라도 충분한 이유와 설득 과정이 있다는 게 아주 좋네요. 정진님은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정진 님 : 저는 문서 작업이 가장 힘들었어요. 이 회사에서는 본인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문서화를 하는 것에 상당히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여요. 문서 전체 흐름은 맞는지, 편집 디자인까지 보며 긴 시간 문서화 작업 후 고객사에게 전달하는 데.. 비주얼을 중점적으로 작업하셨던 분들은 힘들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회사 내부에 문서를 정말 잘 만드는 달인? 분이 있어서 그분이 내부 워크숍을 하면서 노하우도 많이 공유해 주시고 알려주셔서 적응할 수 있었어요

Q. 듀오톤에는 기획자가 따로 없다고 없다고 들었는데, 디자이너 입장에서 어려움은 없나요?

승윤 님 : 사실 디자인이라는 말 자체가, 기획하고 설계하다에서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그 둘의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을 기획하고 설계할 것인지 시야에 따른 것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듀오톤에서는 디자이너가 기획부터 설계, 디자인, 개발 소통까지 전부 진행하고 있어요.😀
누군가가 해준 기획은 나의 생각을 막거나 이해가지 않는 부분도 생기는데 스스로 전부를 하게 되면 그런 부분은 최소화되고 내 것(프로젝트 오너십)을 하는 느낌으로 책임감과 애정이 올라가서 좋더라고요!

정진 님 : 저도 승윤 책임님 말씀처럼 디자인이라는 개념에 기획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디자이너는 수립된 계획을 실행하는 부분까지 확장해서 생각할 수 있는 부분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해보니까 어려움은 당연히 있죠. 하나의 부분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계획부터 행동까지 해야 하니 집중력을 처음부터 끝까지 잃지 않고 가져가는 것이 중요해요. 피곤하고 힘들 때도 있지만, 기획의 의도와 목적을 디자인에 제대로 녹일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예쁜 디자인이 아닌 좋은 디자인이 나오더라구요.

디베 : 본인이 맡은 프로젝트에 오너십을 가지는 게 결국 열정으로 이어지고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 것 같네요. 파트별로 세분화되어 있으면 전체를 못 보거나 초반에 잡아둔 목적과 목표를 벗어나 산으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좀 전에 설명해 주신 프리 스터디 단계부터 기획, 디자인까지 디자이너의 생각이 고스란히 결과물에 반영할 수 있는 환경이네요.🤩

듀오톤에서 UT를 진행하는 모습
듀오톤에서 UT를 진행하는 모습

Q. 이제 막 디자이너로 성장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본인만의 디자인 공부 노하우를 소개해주세요.

승윤 님 : 본인이 가장 재밌어하는 것부터 하는 게 중요한데, 이때 더 중요한 건 관련 디자인이 계속 눈에 익을 때까지 많이 시청하고 그걸 습관화하기입니다. 디자이너로 준비하시는 분들 혹은 신입은 좋은 디자인을 보는 눈이 안 갖춰져있는 경우가 있어요. 저는 영상 디자인을 할 때 하루에 3편씩 무조건 보는 습관을 만들어서 계속 보는데 지금까지도 이걸 지켜서 하고 있어요.

정진 님 : 디자인 관련 전공 책을 최대한 많이 읽었습니다. 지인이 저에게 ‘시각 디자인’이 뭐냐 물었는데,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대학교 4년 동안 공부한 분야인데, ‘내가 이걸 제대로 알고 있는 게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전공 서적을 더 찾아보면서 ‘디자인’ 분야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 후에는 회사에서 원하는 것에 무작정 나를 맞추려고 공부하기보다는 나 스스로를 먼저 분석한 후에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영역부터 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본인이 원하는 직군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인터뷰이 연락처

이승윤 님 yel@duotone.io

박정진 님 jeongjin@duotone.io